반응형

전체 글 165

Nudge : The Final Edition

꽤나 즐겁게 작성한 글이 날아가버렸다. 같은 글은 쓰기도 싫고 생각을 다시 꺼내는 것도 귀찮다. 내가 하는 업무에서는 Nudge를 고민할수록 좋다. 보통은 다양한 고민을 한다고 생각하지만 나만의 혹은 우리만의 관점으로 생각할 가능성이 높다. 저자들은 한 두가지 관점이 아니라 더 깊게 더 넓게 고민하여 넓은 시각으로 Nudge해야함을 제시한다. 아무래도 용어적으로는 아직도 Inception 한다라는 표현을 더 사용할 듯 하지만, Nudge란 단어도 활용해봐야겠다.

서재 2024.03.27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What I talk about when I talk about Running. 제목을 사용하기 위해 사랑에 대해 말할 때 우리가 이야기 하는 것 : What We Talk About When We Talk About Love 를 허가 받았다고 한다. 레이먼트 카버(Raymond Carver)의 단편집 타이틀이고, 허가는 아내인 테스 갤러거(Tess Gallagher)에게 받았다고 함. 진짜 오래간만에 하루키의 향기에 빠져있다가 나왔다. 총균쇠나 코스모스 정도로 긴 이야기였으면 좋겠는데, 쓱쓱 읽으니 끝나버렸다. 최근 몇 년간 기요사키(일본인들에게 영감을 많이 받나, 아다치 미츠루도 엄청 사랑하는데)에 빠져 있느라 하루키를 소홀히 했다. 때문에 문장 하나하나를 이제 막 사랑에 빠지려고 하는 여자애가 하는..

서재 2024.03.10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시는 잘 모른다. 영화 동주가 나오고 돈 벌려고 낸 책 같은데 엄마가 선물받으셨길래 빌렸다. 우리집에 둔지 몇 년 된거 같은데 시를 읽고 싶어서 쓱 읽어보았다. 하루키 형마져도 시를 쓰는건 도저히 안된다고 하셨다. 몇 번 시도했는데 너무 어려운 영역이라며. 원태연 시인이 꽤 인기를 끌던 시절에, 학교 국어 시간에 국어 선생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은유가 없으면 시가 아닌 말장난이라고 하셨다. 큰 누나도 동의했다. 퇴마록이건 김진명 작가이건 재밌는건 재밌는 것이다. 다만 문학이라는 이름이 들어가 버리면 재미만으로는 부족해진다. 젊은 꼰대였을지 모르지만 그 시절(사실 이미 10대)부터 문학이면서도 재미있는 것들을 다 읽지도 못하고 죽을텐데 굳이 문학이 아닌 책들을 읽을 필요가 있을까 라는 생각을 했다. 물론 말..

서재 2024.03.04

허브코헨의 협상의 기술2

신경을 쓰되, 지나치게 쓰지는 않는다. 원문이 궁금했는데 찾지못했다. 책 내용 중에 계속 강조하는 말이고, 1권에서도 나왔던 말이다. 예전에 바로따 라는 사이트를 제작할 당시 대표님이 요청했던 사항이 생각난다. "내 것 처럼 신경써서 만들어 주세요" 당연히 네 라고 답하지 않았다. "내 것 처럼 만들면 더 망할거에요." 살다가 비슷한 맥락의 깨달음들은 전 분야에 통용된다. 다만 세부사항은 역시 어렵고 노력을 많이 때려 부어야한다. 성경얘기, 다양한 경험 얘기, 그리고 원칙들, 세부규칙에 대해서는 생략.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방식이 탈무드 방식이기에 쓱쓱 읽다보면 젖어들게 된다. 다양한 사례 중심으로 반복해서 읽다보면 마음에 새겨지는 방식. 성경속 인물을 조상이라고 표현한 것 보면 유태인인듯도 하다. 이 부..

서재 2024.02.25

허브 코헨의 협상의 기술

익히 알았지만 이제서야 읽은 책. 이제는 식상하면서 뻔한 내용들이 대부분이지만 그래도 고전은 고전인지라 핵심적인 내용들이 많다. 협상에서 서로 윈윈할 수 있는데 소련 스타일은 미리 알고 대비해야한다고 한다. 소련 스타일은 남을 누르고 본인만 승리하는 협상 전략이고, give and take의 taker의 전형적인 모습같다. 그 외에 내가 아직도 제대로 할 수 없는 스타일. 조직내에서 꿈적도 안하는 상사를 대응하는 방법. 모든 인맥과 수단을 동원해서 그 사람이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을 만든다. 예로 든 부분이, 코헨의 아내가 집을 사는 계약을 체결한 후 최종 남편의 승인이 있어야하는 계약조항은 넣어 뒀다. 다만, 아이들과 이사하는 집의 가구들 준비. 반려견의 가구도 준비. 모든 이사하는 준비를 가족들과 끝..

서재 2024.02.14

코스모스

꽤나 방대한 책이라 조잡하게 생각을 정리하기는 미안하다. 다만 80년대에 발표된 책이다 보니 "신대륙"이라는 표현이 자주 쓰이고, 인류의 발전과전에서 동양쪽 언급은 전혀 없다시피한 유럽 중심의 세계관이 돋보이긴 한다. 작가가 1000년 정도의 인류가 발전을 멈췄다고 한 시기가 아마 중국에서는 꽃이 찬란하게 핀 시기가 아닐까 생각한다. 그렇게 수확된 열매들은 몽골을 빠르게 통해 유럽에 전해지고 유럽이 찬란하게 피어나는데 영향을 끼친다. 이런 언급은 없다. 단순히 우주에 관한 책인 줄 알고 읽었는데, 인간의 진화와 우리의 미래 그리고 도시발전, 인류의 역사 등 중간중간에 언급하는 모든 부분들이 하나하나 별도의 책으로 만들었어도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 만큼 깊이가 있고 흐름도 좋다.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에서 추..

서재 2024.02.05

소프트웨어 장인 정신 이야기

엉클 밥의 책은 다 읽어보려고 하고 있다. 결국은 늘 강조하는 구조에 관한 이야기이다. 프로그램은 동작이 중요한가? 구조가 중요한가? 양 극단을 두고 볼 때 1. 동작은 원하는데로 되는데 구조변경이 아예 불가능 2. 동작은 안되는데 구조변경이 가능 이럴때 2번을 선택해야한다는 강력한 의견제시. 적극 동의하는 바이다. 1번은 결국 요구사항이 변경되면 쓸 수가 없다. 구조를 잘 하기 위해서는 결국 테스트 주도 개발이 중요하고, 테스트 주도 개발로 에라토스테네스의 체를 자연스럽게 테스트 주도 개발을 하다보니 알고리즘이 나오는 것을 보여준다. 정렬도 테스트 주도로 자연스럽게 퀵소트를 시전. 잠깐 다른 얘기긴한데, 이 책을 읽은 이유가 두께엿다. 현재 읽고 있는 코스모스가 너무 두꺼워서 이동 때 읽을 책으로 잡혔..

서재 2024.02.01

최장기간 연속 크롤 달성

나의 거장 하루키께서 서른살 즈음 야구 경기를 보다가 2루타를 보는 순간 글을 써야 겠다고 결심하셨다. 특별한 이유는 없었다. 널 사랑하지 않아 다른 이유는 없어 오늘 문득 50분 내내 크롤이 하고 싶었다. 다른 이유는 없었다. 어제 25미터 풀에서 15분을 돌아봤는데, 오늘 50미터 풀에서 15분쯤 돌때 주변 상황이 좋았다. 앞에 못 가는 사람도 없고, 뒤쫓아 오는 사람도 없고, 내 페이스를 유지하면서 쉬는시간까지 계속 가볼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중간에 나의 부상상태(장경인대 증후군)가 걱정이긴 했는데 고작 50분 돈다고 문제 있을까? 라고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끝나고 무릎이 살짝 감이 안좋긴했는데 큰 무리는 아닌듯. 페이스는 100m 당 2분 34초, 총 1900미터로 좋지는 않다. (도는 동안..

장경인대 증후군

지난주는 눈이 내린 후 유독 추워져서 달리기를 거르고 수영을 했다. 목요일부터 날이 풀리길래 금요일(2024.1.26)날 간만에 달리기를 나섰다. 분당방향 대신 보정쪽으로 갔는데 5킬로 지점쯤 가자 간만에 더 길게 뛰고 싶어졌다. 애들도 초저녁부터 자고, 30여분 정도 더 뛰어도 되는 기가막힌 타이밍. 결국 오랫만에 9킬로를 뛰게 되었다. 케이던스를 높이려고 노력한 이후로 최대 장거리. 막판 300미터 정도는 거의 몸이 안움직이는데 억지로 억지로 마무리했다. 밤에 자려고 누르니 양쪽 허벅지에 쥐가 올라와서 너무 웃겼다. 고작 9킬로 뛰었다고 쥐라니.. 그리고 어제(토요일,2024.1.27)) 오후 3시쯤 낮잠을 자고 일어났는데 올것이 왔다. 극심한 왼쪽 무릎 바깥통증. 한창 농구를 은퇴하기 전에도 농구를..

런닝화 구매2

양재동의 런너스 클럽 에서 부룩스 아드레날린23을 구매한지 한달이 흘렀다. 11월 17일날 검사 후 구매. 그리고 노리던 석촌의 플릿러너 에도 18일날 예약이 잡혀서 바로 다녀왔다. 아무래도 원조 국밥 느낌이긴한데, 3만원과 2만원의 메리트가 있나 라고 했을 때, 신발을 사지 않아서 해당 금액을 피팅료로 쓴다고 볼 때는 공수가 더 들어가 보이는 플릿러너가 만원 더 받는 것이 정당하다고 생각된다. (물론 양쪽에서 모두 구매해서 피팅료는 지불이 안된 상황) 런너스 클럽은 루틴하게 적당히 하는 느낌이고 여기는 꽤 친절하게 진심을 많이 담은 느낌이다. 어디까지나 느낌일 뿐이고 둘 다 방문해본 분들은 진리의 케바케. 개인별 호불호가 다를 듯 하다. 개인적으로 어디를 더 추천하냐고 하면 플릿러너이다. 두 업체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