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게 씌여진 글

KT 불만

눈써비 2011. 8. 1. 17:00
지난 2009년 12월 아이폰과 더불어 KT에 가입하고 많은 불만이 생겼다.
99년 고등학교 졸업을 앞두고 SKT를 시작으로 10년간 가격이 비싼 점 외에는 큰 불만 없이 사용해 왔으나 KT 불만은 정말 폭발하여 KT가 망해버리고 다른 기업이 인수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게끔 한다.

정말 많은 일들이 있어서 다 적자면 너무 짜증나고 간단히 요점만 말하자면
(라고 하고 정말 많이 적었는데 내가 적은건 경험한 모든 사건 중 일부인데 어쩌지;;;)

1. 상담원들의 지식 부족 과 잘못된 지식을 전달

이건 많은 사람들이 느끼지만 무엇인가에 대해 문의를 하면 3명에게 전화했을 경우 다 다른 소리를 한다.
이전 멤버쉽에서 olleh 카드로 변환되는 시기 3명의 상담원에게 문의결과
1 번 : olleh 카드 명의 별로 다 만들 수 있습니다. 이전 멤버쉽카드와 같이 사용할 수 있습니다.
2 번 : olleh 카드 발급시 이전 멤버쉽카드는 사용 못합니다 고객님 그러나 명의별로는 다 만들 수 있습니다.
3 번 : olleh 카드 발급시 이전 멤버쉽카드는 사용 못하며 명의 통합해서 1장의 카드만 만들 수 있습니다.
대략 이런식이다. SKT의 경우 모르면 기다리라고 한 후 다른 전문가나 본인이 직접 전화를 해준다.
적어도 1번과 2번처럼 헛소리를 한 후 나중에 죄송하다는 개소리는 내뱉지 아니한다.
이 부분은 조금만 검색해도 나오지만 "고객 발로 뛰게 하겠소" 라는 일화가 많다. 
우린 잘 모르니 고객이 직접 뛰어서 조사해보라는 우스갯 소리이다.

차라리 모르면 말을 안해주면 피해를 덜 입는데 잘못된 정보를 말해주는 경우 진짜 패닉에 빠지게 된다.

2. 이미 내뱉은 말을 번복한다.

이것은 1번과도 일맥상통한다. 
아이폰 리퍼시 새로 받아온 핸드폰을 대리점에 직접 가서 개통해야 했다. (요즘은 바뀌었다. 그냥 된다.)
114 상담원이 무척 친절하게 회사 주변 대리점을 소개해주며 가면 된다고 했고 분명 재확인도 했다. 
"저 퇴근하면 거의 끝날 시간인데 여기가면 진짜 되는거죠?" 물론 대리점에도 전화해서 된다는 것을 확인했다.
그리고 퇴근시 대리점에 갔더니 "개통은 핸드폰 구매한 대리점에서만 됩니다. 저희는 할 수 없습니다."
너무 짜증나서 화가났지만 대리점에서 싸워봤자 손해. 
114에 전화를 해서 "아까 상담원 연결해 주세요."
물론 이것도 아주 유명하지만 아까 상담원이 전화오는데 걸리는 시간은 2~3일 내지는 안온다!!
엄청난 짜증과 목소리를 돋구어 15분정도 후 전화가 오게 만들었다.
자초지종을 설명하자 "고객님 대리점에서 안된다고 하면 저희가 어떻게 할 방법이 없습니다.
죄송하지만 개통한 대리점을 찾아가시기 바랍니다." 라고 한다.
이건 진짜 화가 안날수가 없는 노릇이다.
대리점 위치를 알려준 것도 그 상담원, 확실히 되냐고 묻자 대답한 것도 그 상담원이다.
그런데 대리점에서 안해주면 본인이 어쩔 수 없단다.
지금 퇴근이면 집에가면 집앞 개통 대리점 문 닫았고 내일 저녁이나 전화가 되는건가?
참을 수 없어서 "소보원" 들먹이고 거칠게 나가자 들어가서 대리점 직원 전화 좀 바꿔주란다.
바꿔주니 엄청난 고함이 전화기 밖으로 새어 나오고 대리점 직원이 전화기를 귀에서 뗀다.
대체 뭐라고 소리를 질렀을까? 대리점에서 높은양반(사장즘으로 추정)이 전화를 바꾸고 완전 저자세가 되었다.
"아까는 저희 직원이 잘못 알았습니다. 이거 원래 되는거에요"

3. 메모가 전달되지 않는다.

무슨 사건이 있어서 114에 전화를 하면 담당자에게 전화드리라고 하겠습니다.
이후로는 연락이 없다. 재차 전화해서 확인하면 정말 죄송하고요 다시 전화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연락이 없다.
재차 전화하면 "정말 죄송한데 저희는 메모를 남길 수 밖에 없고요 확인할 방법이 없습니다." 라고 답한다.
방금 내가 이 글을 적게 된 가장 큰 이유도.
황금의 휴가기간.. 오늘은 일단 집에서 소일거리를 하면서 쉬는데 전화도 안되고 인터넷(3g)도 자꾸 끊긴다.
지난 목요일 상담요청을 했었는데 아직도 전화가 안왔다.
114에 연결하는데만 20여분.. 8분 50초정도 진행 후 자동으로 끊어짐.
(114 연결 화면 캡쳐를 했어야 하는데 실수했다.)
어쨌든 상담원이 연결되고 짜증내고 왜 전화 안해주냐고 하자 알아보고 연락준단다.
15분 후 전화와서 원래 오늘 전화해 주기로 했단다.
내 기억에 따르면 목요일 상담원이 "최대한 빨리 연결해 드리겠습니다." 이후로 연락두절이었다.
그런데 그게 오늘이었단다;;;
- 최대한 빨리라는 시간은 목요일날 메모가 연결되어 월요일날 전화할 계획을 세워볼까?
뭐 바쁘면 월요일에도 못하겠지만 - 이라는 뜻으로 확대해석된다.
어쨋든 오늘중에 정말 되는거 맞냐고 묻자,
"고객님 죄송합니다만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오늘 연결이 된다고..."
"제가 연락하는 부분이 아니고 상급부서에서 검토를 하고 일이 밀리면.."
뭐 이런식이다.

4. 담당자는 퇴사한다.

작년 이맘즈음 노키아 폰을 3개월에 얻게되는 행사(?)가 있어서 가입했었다.
어쨋든 각색하고 요금제를 35000원에서 12000원 짜리로 바꿔달라고 전화를 했다.
이 후 3개월이 지났을 시점에 우연히 보게된 청구서를 보고 경악하여 114에 전화를 했다.
"요금제 변경이 안되었는데 어떻게 된거죠?" "확인해 보겠습니다."
...
...
늦게 전화왔지 물론.
죄송합니다. 고객님께 부당 청구된 금액은 다시 넣어드리겠습니다.
이후로 연락이 두절되고 돈이 들어오지 않는다.
114에 전화해보자
"죄송합니다. 담당자가 퇴사했습니다."
아니 담당자가 퇴사하면 잘못 부과된 내 돈이 안들어오는건가?
어쨋든 너무 오래되서 기억이 잘 안나는데 이 문제로 실랑이를 벌였다. 
"전화주세요." "돈 왜 안들어오죠" "연락드릴게요"
결국 한달쯤 되어 또 폭발 "아니 왜 돈안줘 당장 넣어!" 라고 하자 "내용 검토해 보니 다음달에 넣기로 했네요"
로 마무리 지어졌다.
- 카드이자 등 무엇인가를 빌리게 되면 이율이 엄청난데 저놈들은 내 피같은 돈 부당청구하고 담당자 퇴사해서 미안하고 다음달에 줄거였는데 왠 호들갑이냐 - 로 확대해석된다.
그런데 얼마전 우리누나도 담당자가 퇴사해서 죄송하단다. 검토하고 연락준단다. 그런데 연락이 안온단다.

5. 절대 안되는 일도 소리지르면 들어준다

이 부분은 국내에서 어디서나 통용되는 부분이다. 어디서건 진상은 통한다는 진리.
아이폰 리퍼시 아이폰 물량이 동났고 KT에서 애플측으로 아이폰 수리가 넘어가는 상황이었다.
리퍼를 위해 점심시간에 A/S 센터 두군데를 뛰어갔는데 물량이 없단다.
그 줄서있는 사람들의 수.. 소리지르는 사람 좌절하는 사람들.
결국엔 114에 전화해서 물량 있는 곳을 알려달라고 하자 그것은 절대 알 수 없다고 했다.
필살기!
소리지르기.
친절하게도 물량이 있는 곳을 알아내서 알려줬다.

이외에도 자잘한 부분까지 포함하면 KT 불만은 정말 극에 달한다.
모 과장은 해결해주기로 하고 10일째 연락이 없어서 전화해서 "많이 바쁘세요?" 라고 물어본적도 있다.

내가 많이 진상이기도 하고 성질도 더럽고 급하긴 하지만 가장 큰 핵심이 있다.
그것이 뭐냐건..


가장 중요한 점은, 지난 10년간 SKT를 쓰면서 단 한번도 싸워본적이 없다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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