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하고 살아?/가끔 공부도해

晝耕夜讀

눈써비 2012. 7. 28. 14:49

신조어로는 saladent 라고 하지

아마도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조선땅에서는 주경야독해서 성공하신 분들 보다는 대부분 양반집 자제놈들이 서당에서 공부해서 출세를 했더랬지.
생각해보면 농사나 지으면서 공부하신 분들보다는 엘리트 교육을 받은 놈들이 뛰어난 것 같기도 해.
결국에 명분과 실리를 추구해야 하는데 엘리트 놈들은 주변것들이 다 엘리트라서 명분 얻기가 무엇보다 쉽지.
이런시대에는 주경야독한놈은 명분 찾기가 너무 어려웠어.
자 이시대에 유명인 중에 농사나 짓던 분들이 좀 있던가? 위인전기에 나오는 놈들도 거의다 엘리트 출신같던데.

대륙을 한번보자. 짚신이나 팔던 놈이 왕이 되고 농사나 짓던 놈이 한 나라의 재상이 되던 시대가 있었어. 
물론 이 짚신이나 팔던 놈은 왕가라는 명분을 내세우긴 했지.
실제로 왕가인지 뭔지는 모르겠지만 똑똑한 놈이었고 시대를 풍미했지.
이놈은 지가 노력해서 명분을 만든거야.
조선의 엘리트들이랑은 조금 다르지.
재상도 마찬가지야 농사나 짓던놈이 짚신 팔던놈 명분을 등에 엎고 출세했더랬어. 튼튼한 동앗줄 잘 잡았지.

최근에 주경야독을 하다보니 공부가 무척이나 재미가 있네.
특히 업무와 밀접한 공부이다 보니 배운 것들을 그대로 적용해보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아지고 있어.
시대는 다르지만 공부로 획득된 것을 명분이라고 하고 이를 실전에 적용하는 것을 실리로 보자.
공부를 통해 명분을 얻고 이를 활용해 실리까지 챙기고 싶어.
쉽지는 않지만 불가능한 세상이 아니라서 참 다행인 것 같아. 조선이었음 택도 없었겠지.

우리 외할아버지는 한문 학자셨어. 생산 능력은 저조한 정말 학자. 생각해보면 한문학으로 돈벌어 먹기도 쉽진 않아 보이지. 끽해야 서당아니겠어.
우리 친할머니는 장사로 재미 좀 보셨어. 그 시대 다 그렇듯 배운것도 없이 무식하셨지만 돈벌이 센스를 가지셨지.
외가, 친가 50%씩 피가 흐르고 있는 상황에서 이 조합을 잘 살리면 꽤 뛰어난 인간이 탄생하지. 돈벌이에 뛰어난 학자. 그런데 반대로 해보면 생산능력이 저조한 무식한 인간이 될 수도 있더라고.

돈벌이에 뛰어난 학자라는 거 참 매력적인 것 같아.
흔한 RPG 게임 구성은 레벨업 노가다를 통해 조금 더 좋은 직업으로 전직을 시도하지.
10대 20대 잘 놀고 잘 지냈으니 앞으로도 전직해서 잘 놀고 잘 지내봐야것어

괜히 공부하다가 잠깐 지금 심정을 적어보고 싶었어. 힘들때 꺼내보려고.
앞으로도 신나게 달려보자. 
역사랑 비교해보면 정말 살기 좋은 세상이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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