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는 내가 원했던 부분들은 대부분 포기했다. 내가 주 양육자가 아닌 것이 가장 큰 이유고, 배우자와 같은 방향을 보는 게 불가능하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나를 희생할 수도 없을만큼 이기적이라는 이유도 있다. 그래서 어느날부터는 육아에 대한 책을 보는 것도 내려놨는데 큰 틀에서는 유지를 하고 싶다. 즉 세부 사항은 부부 합의가 힘들지만 큰 틀은 합의가 쉽다. 하정훈 선생님은 관악에 살 때 실제로 소아과를 종종 가서 뵈기도 했고, 모유 수유를 하고 싶어서 한때 열심히 읽었던 책의 저자이시기도 하다. 물론 이 모유 수유라는 것이 내가 원했던 육아를 포기하게 된 가장 큰 사건이었긴 하지만.. 잠깐 또 딴 길로 새자면, 하정훈 선생님 소아과를 가면 엄청 썰렁하다. 부모님들을 맨날 혼내니까 대부분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