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하고 살아?/맛있니

탕수육 만들기

눈써비 2013. 5. 12. 23:36

신부 수업의 일환으로 탕수육을 만들어봤다.
몇개만 만들어 보면 시집가는데 문제 없을듯.

일단, 여러 곳에 자신이 맛있다며 자랑질한 탕수육 레시피를 분석하였다.
허가 얻기는 귀찮으니까 링크걸겠습니다. 당사자께서 불만제기하시면 지우도록 하겠습니다.
블루제이 키친
타타미
초보엄마 지롱이의 좌충우돌 육아이야기
통큰아줌마
네이버키친

분석결과는 크게
1. 탕수육 만들기 (고기양념, 튀김옷, 튀기기)
2. 소스 만들기 (기초소스, 과일 등, 전분먹이기)
3. 통합 - 탕수육과 소스의 적절한 시점에서 종료

재료
1. 탕수육
1) 돼지고기 등심 (안심으로 하고 싶으면 해도 될듯),
2) 후추가루, 소금
3) 전분가루(=녹말가루), 계란흰자, 식용유(올리브유 등) 

2. 소스
1) 물, 다진마늘, 간장, 식초, 설탕(올리고당, 물엿), 케첩 (그리고 원하는 소스재료 맞춰서 알아서..)
2) 양파, 당근, 파프리카, 사과, 옥수수 (그리고 당신이 넣고 싶은 모든 것)
3) 전분가루

시작 (블러그에 올린 생각이 아니어서... 사진 개같이 찍음, 내 발도 나옴 ㅠㅠ)
그러나 내 블러그에 올려야 나중에 다시 할때 쉬울거라 생각이 들었음.

- 돼지 고기에 후추, 소금으로 양념해서 20분간 재워주기 (이때 정종, 소주 등을 같이 넣어 고기 냄새 없애라고 하였으나 장볼때 안사와서 귀찮아서 안 넣었음)
후추로 충분히 돼지 냄새따위 없애지 않을까? 자신만만해 함.

- 동시에 소스에 넣을 양념 준비, 이후에 사과, 오렌지 추가했음

- 전분가루 2/3 컵, 물 반컵, 밀가루 대강, 계란 흰자, 올리브유 살짝으로 반죽함
전분 가루 와 물을 1:1 로 넣으니 너무 묽어서 당했다는 생각을 했음. 그래서 밀가루 추가하고 전분가루 추가함
계란 흰자만 넣으면 바싹 구울 수 있다는 정보가 위 블러그 중 한 곳에 있었음 
(노른자를 넣으면 바싹보다는 부드럽다고 함)
식용유를 넣으면 구워질때 수분이 빠져나와 바싹해진다고 같은 블러그에 있었음
팔랑귀는 아니지만 요리에 문외한이니 믿을 수 밖에..


- 초벌 구이 시작 : 튀김옷이 딱 굳고 노랗게 되지 않을 정도로만 굽고 꺼낸다.
아.. 문외한이라 여기서 어려웠던 점은..
사진들이 보면 기름이 보글보글 끓길래 아무것도 안넣어도 기름이 끓는 줄 알았음.
생각해보니 "너는 바보냐!" 
누나가 기름 타는거 같다고 탄 냄새가 난다고 해서 깜놀...
튀김이 들어가야 부글부글 끊는 표시가 났다.

-탕수육과 동시에 소스 시작 
물 반컵에 맞춘 레시피가 있었는데 왠지 부족해보여 물은 3컵은 했다.
그리고 간장, 식초, 케쳡, 설탕, 올리고당, 물엿, 다진 마늘을 넣고 무척 끓였다.
계속 간보면서..싱거웠다.


- 초벌 구이했을 때의 상태 - 겁나 맛없어 보인다 ㅠㅠ


- 드디어 준비한 파프리카, 양파, 당근, 옥수수, (앞의 사진에 없던 사과까지) 투척 완료.
그리고 전분가루를 넣어서 끈적해지게 해야함
멍청하게 전분가루를 직접 넣어 뭉치고... 끈적함도 덜했음.
아마 모 블러그에서 표현한 녹말물이라는게 전분가루를 물과 혼합하여 미리 끈적하게 해두고 투척하라는 의미로 보임

나중에 소스가 완성되고 보니 사과는 조금 더 크게 썰어서 넣고, 오렌지도 넣고, 파인애플도 넣었음 좋아겠다 생각함.
앞에 넣었던 소스로 맛을 내기 힘들다면 아예 과일들을 잔뜩 넣어서 신맛, 단맛, 이런 것으로 승부하자.
다음번에는 이점을 꼭 잊지말자


- 총 3번 튀겼을 때 바람직한 모습 : 소스 없이 먹어도 겁나 맛있었다...라고 나만 생각함


- 완성된 모습.
모양세가 꽤 그럴듯함.
튀김은 진짜 맛있음.
소스는 너무 싱거웠음. 간장, 설탕, 식초, 케첩 모두 더 추가되어야 할 듯..
그리고 정 안될 경우 각종 과일로 조져버리는게 가장 좋겠음.


- 부족한 탕수육 맛은 칭따오로 채웠음.
오늘 최고의 메뉴는 출장에서 가져온 칭따오였음을 부인할 수 없음.
애기때매 이불까지 찍힘...엄마가 싫어하겠다...지만 어쩔 수 없었다.
이건 블러그에 올릴 줄 모르고 막 찍은 거니까!!

마지막으로 아쉬움에 짜파게티 사서 먹음.
얘는 검증된 거니까 맛있었음.

나는 요리라고는 계란후라이,계란말이, 토스트랑 떡뽁이밖에 할 줄 모르는 남자임.
신부수업 끝나고 결혼하면 더 맛있게 해드리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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