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재

마이클 모부신 운과 실력의 성공 방정식

눈써비 2023. 10. 21. 16:01

지상 최고의 과제는 "오늘 점심 뭐 먹을까?" 이지만,

 

유전인가? 환경인가?

실력인가? 운인가?

 

이것도 풀지 못할 미스터리 중 하나이다.

 

인지심리학자이신 아주대학교 김경일 교수님 조차도 인간이 타고난 것인지, 변화할 수 있는 것인지 고민이 될 때가 많다고 하셨었다.

어딘가 강연에서..

 

그리고 역시 우리가 늘 이제는 과학이라고 말하는 DTD(Down Team is Down:한국인만 이해하는 영어?)도 이 책을 보고 나면 진정한 과학이다.

 

실력향상을 통해서 혹은 확률적 배치를 통해서 계속 높은 확률에 배팅하면서 살아가는 것이 중요하긴 한데,

분야마다 운의 작용이 차이가 나니 그런 것도 고려해야하는 것은 크게 생각해 본적이 없다.

 

달리기, 수영,농구, 야구 전부 내가 즐겼거나 지금도 즐기는 스포츠들인데 여기에 운과 실력의 요소들은 임상적으로 알고 있었던 부분이지만 모델을 만들어서 검증해보니 막연하게 알던 관점에 대해 더 확신이 생겼다.

그러고 보면 model 이라는 표현도 대단하긴 하다.

 

우리(개발)쪽에서도 model이라는 용어를 거의 맨날 쓰다시피 하는데, 우리말로 이것을 대신할 용어가 없다.

과학의 발전을 유럽이 아닌 중국이 주도했다면 방식이 달라졌을 것도 같다. model에 해당하는 용어가 없으니 (중국어에 있는지 없는지 모르지만 지례 짐작) 방식도 바뀌었으리라.

그렇게 되려면 몽골이 유럽까지 진출하지 않는 가정을 해야 유럽 중세보다 중국이 먼저 과학을 치고 나가려나?

너무 멀리갔다.

 

어쨋든 model을 만들어서 극단적인 비교를 하니, 확실하게 운의 작용이 보이긴 했다.

 

농구 대회에 참가하여 시즌(리그) 경기를 하다보면,

우리 팀이 강팀 일때 VS 우리 팀이 약팀 일때 전략을 다르게 짜긴했다.

우리 팀이 약팀 일 때 내가 종종 투입되었다.

상대를 도발하고, 우당탕탕을 만들어서 정상적이지 않게 흘러가는 전략이다.

이것은 확실하게 강팀 실력의 우위를 낮추는 효과가 있다.

 

재미있게도 야구 리그에서는 강팀에게 이런 전략을 내밀기가 쉽지 않다.

야구는 몸을 맞닿으면서 하는 경기가 아니기 때문이다.

 

아마추어를 한정적으로 볼 때

참가자가 직접 전략을 짤 때는 직접적인 변수를 적극적으로 넣을 수 있는 운동이기에 운이라는 변수를 야구보다 농구가 훨씬 더 극대화 할 수 있다. 이 말은 약팀이 강팀을 이길 수 있는 확률이 농구가 야구보다 높다는 말이 된다. 책에 나오는 약소국이 강소국을 이기는 전략이 야구보다 농구가 낫다 라는 말이다. 

종종 아마추어 강팀 중에도 그정도 훈련이 된 팀이 있어서 학살 당할 때도 있다.

당연히 프로는 그러한 훈련(약팀 도발이나 우당탕탕)까지도 학살해버리는 훈련이 되어 있기에 쉽지 않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생각해보고 싶은 것은,

실력의 정점.

10대후반 혹은 20대 초반부터 현재까지도 내가 즐기는 스타크래프트, 농구, 개발

 

이 중에 정점이 가장 빠른것은 스타크래프트이고 정점이 가장 느린 것은 농구이다.

개발의 피지컬이 농구보다도 짧다는 것은 슬픈 현실이다.

농구는 이미 은퇴지만 개발은 현역이다. (물론 시간이 남아돈다면 농구도 아직 현역은 할 수 있다.)

 

다행스럽게도 프로의 무대에서 개발자는 직접 개발하는 양을 줄여도 프로 행위를 유지하는데 큰 무리는 없다.

이것은 개발을 못해 슬프지만 돈을 벌 수 있어 기쁘다.

그렇다면 개발을 100% 할때와 현재 중에서 운이 더 작용하는 것은 어디일까?

직접 모델을 만들고 정량적으로 체크해보아야겠지만, 그렇기에는 표본이 너무 적다.

결국 저자의 아이디어를 가지고 냉정하게 분석만이 가능하다.

 

당연히 개발을 100%할때 보다 현재(개발을 덜 하고 다른 것들을 할 때) 운이 더 작용할 것 같은데,

여기서는 또 운 외에 인간관계 등 다른 실력이 작용하기에 복잡도가 증가한다.

 

이렇게 쓰다보면 4박 5일동안도 글을 쓸 수 있을 것 같아서 여기까지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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