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재

부자 될 준비

눈써비 2023. 10. 7. 03:37

끝!

 

라떼 야동은 비디오 테이프로 봤었다.

구하기가 쉬운 것은 아니었지만 아주 어렵지는 않았고, 누군가가 가지고 있는 (꼭 누군가의 삼촌 것인데 "새마을 운동의 역사", "지구의 탄생과 신비" 이따위 제목으로 아무도 안 볼 것 같은 라벨링이 되어있었다.) 것들을 모여서 보거나 서로 빌려주면서 돌려보곤 했었다.

 

지금처럼 마음만 먹으면 몇 분내로 접근 가능한 수준은 아니었지만 이미 중 3 즈음 친구들과,

"이제 실전만 하면 된다. 이론적으로는 더 이상 배울게 없다."라는 대화를 했던 기억이 난다.

 

이후 실전과 이론에 대해서는 각자의 경험과 상상에 맡기겠다.

 

부자 될 준비도 끝난 지가 오래다.

이것 역시 실전에 대해서는 각자의 경험과 상상에 맡겨지는 부분이다.

 

핑크팬더님이 이 책을 쓴 의도는 대충은 알 것 같다.

특히 책 내용 중 본인이 왜 특정 주식을 샀고 어떻게(얼마에?) 팔 생각도 없이 방송사에 전화해서 물어보는 부분에서 뽱 터졌다.

물론 이것은 또 어떤 의미에서는 나의 자화상이기도 하다.

저자의 의도와 상관없이 받아들이는 부분은 나의 (경험) 한계다.

 

부자가 될 준비 과정도 지리하고 험난하지만

실제 부자가 되어가는 과정은 훨씬 더 순탄치 않은 듯하다.

 

7살 라희가 어느 날

"아빠 윤서는 엄청 부자야"

"왜?"

"뭐(포켓몬 카드)도 있고 뭐(유니콘)도 사고 뭐(등등)도 있어"

"그럼 라희도 라희가 돈 벌어서 사고 싶은 거 다 사면되겠다"

 

유튜브 영상 만들어서 돈 벌려다가 한글을 너무 몰라서 좌절한 후(네가 직접 한글 공부해서 사이트 가입하라고 함)

자기가 아끼는 것들을 중고로 판다고 하다가 (아마도 당근?) 막상 팔려니까 아까운지

현재는 그림을 그려서 팔 거라고 한다.

빼곡히 차가 많은 주차장에 들어갈 때마다 여긴 돈 많이 벌겠다고 말하곤 했다.

진짜 많이 버는 곳과 아닌 곳의 차이를 설명해 준다.

이것 또한 나의 자화상이다.

 

이 친구는 조금 빠르게 부자 될 준비 과정에 들어가고 있는 것 같다.

 

이론이건 실무이건 결국 내가 감당할 수준만큼만 보이고, 개별 시점에 어떻게 하느냐가 성장, 후퇴, 유지를 결정한다.

 

대항해 시대에

중국은 중국 중심의 세계 지도를 보유하고,

유럽은 미지의 영역으로 가득한 세계 지도를 보유했던

경험들이 현재의 유럽중심 세상을 만들었다.

 

모든 것을 다 알 수는 없지만,

늘 의심하고 고민하고 성장해 나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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