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세상이 알려주지 않는 비밀

KT 정보유출 피해사례

눈써비 2012. 8. 9. 22:46

최근 밝혀진 KT의 정보 유출 사태 관련 TM 전화가 왔습니다.
제정보를 알고 있더군요. 진짜 짜증나는건 KT의 배짱 대응입니다.

이에 따라 대기업의 배짱에 분노를 표하는 바입니다.

최근 네이트, 옥션, 넥센 등 판례상 대기업이 패소한적이 없죠.
그래서 그런지 더욱더 대기업들이 보안에 허술해지고 배짱을 부립니다.
콩밥을 제대로 먹어봐야 정신을 차릴텐데요.

대부분 사람들의 "어차피 털린 개인정보, 소송들어가도 대기업 편만 들어주는 판결이지 뭐"
이런 우리들 생각이 대기업의 생각을 더 썩게 만들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제 KT에서  TM 낚시 전화를 받고 분노하여 상담원과 통화하였는데 간단히 내용을 정리해봅니다.

고객만족팀 :  TM전화가 랜덤하게 걸리기 때문에 정보 유출 건인지 확인할 길이 없다.
눈써비       : 내 정보를 알고 있는데도?
고객만좀팀 : 그건 확인할 수 없는 일이다.
눈써비       : 그럼 내가 보상 받을수도 없고, 앞으로 보상계획도 없고, 변호사 선임해야 하나?
고객만좀팀 : 그렇다. KT 공식 입장은 사법기관에서 정해준데로 보상할 것이며 원하면 변호사를 선임해라.
                  (덧붙이며) 어차피 그 부분이 개인정보 유출인지 판단 못할 것이다.
눈써비       : 아니..당신 고객 만족팀이라면서 나 완전 불만인데
고객만좀팀 : 죄송하지만, 그건 어쩔 수 없다.

악! 열받아

한가하신 분들은 사건의 전말을 살펴보시죠.

1. KT 정보 유출 확인 (지난주)

물론 사건 기사를 보니 "전량 회수" 라는 말이 납득할 수도 없고 말도 안되는 소리입니다. (사건이 말해주죠)
이부분은 조만간 포스팅 하죠.

2. 2012년 8월 8일 오후 2시 53분 TM 전화
TM 직원 : 눈써비 님, KT 가입 후 1년넘게 매월 3만원 이상 사용해서 최신 핸드폰 드려요
눈써비   : (뭥미) 제 정보 어떻게 알았어요?
TM 직원 : 죄송합니다. 불편을 드렸다면 사과드립니다.
눈써비   : 아니 뉴스 못봤어요? 지금 이런 전화를..당신 어디 소속이야?
TM 직원 : 뉴스에서 나온건 한 업체고요 저흰 상관 없습니다. 인천 KT 개통점입니다.
눈써비   : 누굴 바보로 아나, 그거 다 팔아먹었는데 어디서 정보 얻었어? 난 그리고 인천 안살어
TM 직원 : 불편을 드려서 죄송하고요 끊겠습니다.
눈써비   : 끊지마 어디서 알았냐고?
TM 직원 : 랜덤으로 전화드렸습니다.
눈써비   : 아니 랜덤으로 내 정보를 어찌 다알어?
뚝... 끊김

3. 바로 KT에 전화
1) 좌초지종 설명 후 상담원이 해당 번호 스팸 등록 후 끊으려 함.
2) 상위권자 연결 요청
3) 상위권자 죄송하다 연발
4) 죄송은 모르겠으니 보상을 해달라고 요구함
5) 내일 고객 만족팀에서 전화드리기로 함

4. 2012년 8월 9일 오전 11시 21분 KT 고객 만족팀에서 전화옴
고객만족팀 : 죄송합니다.
눈써비       : 죄송은 됐고, 전량 회수라더니 내 정보까지 알고 전화왔다. 보상해라. 
고객만족팀 : 랜덤으로 온 전화입니다.
눈써비       : 랜덤이 내가 KT인지 어찌알아? 요금제는 어찌 알고?
고객만족팀 : 원래  번호마다 고유의 통신사 번호가 있습니다.
눈써비       : (누가그걸 몰라 누굴 바보로 아나) 저는 중간번호가 SK 에요. 번호이동 했거덩요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토막 설명 : 중간 번호가 통신사마다 고유하게 있습니다. 그러나 번호 이동하면 랜덤으로 전화 하는 사람은 절대 알 수 없죠)
고객만족팀 : 어쨋든 그것이 정보유출이라는 증빙은 못합니다.
눈써비       : 아니 그리고 이름도 알고 있는데?
고객만족팀 :어쨋든 저희 입장에서는 증빙할 수 없습니다.
눈써비       : 말이돼? 그럼 내가 변호사 선임해서 소송해서 증명하면 되나?
고객만족팀 : 아마 증빙 못하실 겁니다.
눈써비       : 아니 그럼 내정보 알고 전화왔는데 난 증빙도 못하고 니네는 책임이 없단거냐
고객만족팀 : 없다는 건 아니지만 증빙할 길이..
눈써비       : 됐고 당신 고객 만족팀이래매, 나 완전 불만이야
고객만족팀 : 죄송합니다.

뚝, (화나서 전화 끊음)

5. 2012년 8월 9일 오후 12시 01 분 화를 참지 못하고 다시 전화 연결
눈써비       : 정리한번 합니다.
                  1)정보 유출 
                  2)전량 회수
                  3)내 정보를 아는 TM전화
                  4)증빙할 수 없음(아마 랜덤일 거임)
                  이상황에서 너희는 앞으로 보상계획도 없단거지?
고객만족팀 : 사법기관에서 정해주는 것 말고는 계획 없습니다.

종료.

사건의 초점
랜덤으로 전화한 TM 직원이 내정보를 알고있다!
이것은 랜덤이기 때문에 법적으로도 증빙이 안될 것이다.

그리고 제가 막나가긴 했지만 싸가지없는 KT 고객 불만족팀의 대응
"법적으로 해봐도 증빙못할걸 ~ 약오르지~"
 
대기업의 배짱.

분노.

그리고 어찌 대응할지 막막한 심정.

무엇보다 진짜 대기업의 배짱이 열받는다.
이번 사건은 해커도 문제지만 KT의 프로세스가 가장 문제인거다. 
니들 그러고도 배짱 부리고 싶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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