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하고 살아?/달리기

10km 대회 첫 출전

눈써비 2023. 10. 13. 18:08

허리가 아파서 간만에 시작했던 수영.

올해는 당화혈색소가 6% 정도 나와서 약을 권유받았다.

그래서 약은 싫으니까 유산소를 더 열심히 해보기로 했다. (주 3회 목표)

수영은 여러가지 제약을 받다보니 달리기로 관심이 갔다.

 

생각해보니 그렇게 운동을 좋아하고 다양하게 해왔으면서도

달리기를 제대로 해본 적은 거의 없는 듯 하다.

 

https://www.youtube.com/watch?v=B6R2-4Snl-g&t=704s 

달리기 관심 갖다보니 텔로미어와 빌 앤드류스 라는 노화 연구하시는 학자이자 달리기도 꽤나 잘하시는 어르신을 알게되었다.

저정도로 잘 달리고 싶지는 않은데 어쨋든 운동이 제대로 되려면 조금씩 속도가 빨라지거나 시간이 늘어나거나 둘 중 하나는 해야한다.

그리고 130세까지 뛰신다고 하니 나도 몸이 허락하는한 오래도록 해보고 싶다.

 

그러다가 기창이가 10km 대회에 나가보자고 해서 대회에 출전하게 되었다.

처음에 2km 뛰는 것도 버거웠는데 어느덧 5km 뛰고 10km 뛰고, 훈련겸 12km 까지 뛰어보았다.

다만 초기 목표였던 10km 1시간은 달성하지는 못했다.

 

소시적에 단거리건 장거리건 반에서는 잘 뛰는 편이었는데,

그리고 운동도 꽤나 한 몸인데 역시 중장거리 달리기는 마른 몸이 중요하긴 한듯.

 

2023년 10월 9일 드디어 운명의 날이 밝았다.

6시쯤 일어나서 아침도 먹고, 대회장 주변 구루미에 주차하고 화장실도 잠깐 쓰고,

지하철 두 정거장 걷다 뛰다 몸풀면서 도착.

사전 준비 자체가 최상의 컨디션이었다. 밥먹고 싸고 몸 풀고.

 

비가와서 피하다가 늦게 출발했는데, 역시 운동은 운동

아드레날린이 뿜뿜이었다.

5분 40초 페이스로 끝까지 뛰었고 처음부터 맥박이 170이었는데 전혀 지침이 없었다.

그리고 농구나 축구나 야구만큼 즐거웠다.

 

어디가서 자랑할 성적은 아니지만,

목표 달성과 나에게는 현재시점 최고 기록이다.

 

그리고 아마도 몸이 허락하는한 평생 유산소의 동반자.

쭉 함께 가보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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