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는 잘 모른다. 영화 동주가 나오고 돈 벌려고 낸 책 같은데 엄마가 선물받으셨길래 빌렸다. 우리집에 둔지 몇 년 된거 같은데 시를 읽고 싶어서 쓱 읽어보았다. 하루키 형마져도 시를 쓰는건 도저히 안된다고 하셨다. 몇 번 시도했는데 너무 어려운 영역이라며. 원태연 시인이 꽤 인기를 끌던 시절에, 학교 국어 시간에 국어 선생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은유가 없으면 시가 아닌 말장난이라고 하셨다. 큰 누나도 동의했다. 퇴마록이건 김진명 작가이건 재밌는건 재밌는 것이다. 다만 문학이라는 이름이 들어가 버리면 재미만으로는 부족해진다. 젊은 꼰대였을지 모르지만 그 시절(사실 이미 10대)부터 문학이면서도 재미있는 것들을 다 읽지도 못하고 죽을텐데 굳이 문학이 아닌 책들을 읽을 필요가 있을까 라는 생각을 했다. 물론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