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재

이기적 유전자 (THE SELFISH GENE)

눈써비 2024. 4. 28. 20:00

워낙 유명한 책인데 이제야 읽었다.

작가가 말하는 모든 내용을 하나하나 따라가긴 벅차고 전체적인 흐름에 집중하면서 읽었다.

피지컬이 최상이었어도 어려운 책이긴 한듯.

 

이미 내가 한창 때도 있었던 책들을 나이먹고 읽어보니 아쉽기도 하지만,

어차피 책이라는 것은 두 번 이상은 잘 읽지 않으니 이 나이에 읽는 것이 다행스럽기도 하다.

총균쇠, 코스모스, 이기적 유전자. 

 

밈(meme) 이라는 것이 그냥 짤의 영어 표현 정도인가 하고 큰 관심이 없었는데,

이기적 유전자에서 리처드 도킨스가 처음으로 제안한? 용어였다니.

이러고 나니 밈(meme)에 대해서 더 찾아보게 되었다.

 

유발 하라리가 말했던 인간만이 가능한 개념.

가상의 실재(Imagined reality)와도 약간은 연결되는 듯.

 

우리 유전자가 종말하더라도 외계의 어떤 지적 생명체가 우리들의 밈을 찾게되면 영원히 지속될 것이다.

뿐만 아니라 현재의 발전 속도라면 우리 유전자는 종말하더라도 AI가 밈을 가지고 영속할 것 같다. 

(얘들은 산소가 없어도 살 수 있으니 지구가 멸망해도 존속 가능)

 

죄수의 딜레마 게임을 장기적으로 계속 했을 때,

TFT(Tit for Tat)라는 마음씨 좋으면서 관대한 전략이 가장 성적이 좋았다.

그리고 심지어 이 부분을 진화처럼 무제한 돌렸을 때, 가장 퍼지기 좋은 전략이라는 것.

 

정확한 메타인지는 할 수 없지만,

나의 전략은 일단 마음씨 좋게 간다.

여러 테스트를 거쳐서 좋지 않는 사람을 만나면 아예 외면하거나 짓밟는다.

이외의 좋은 사람들과는 더욱 더 협력한다.

여러 테스트 동안 안좋은 판별이 나면 절대 "관대"하지 않고 기회조차 주지 않는다.

 

아마 나의 인생과 자원은 한정적이고,

좋은 사람들을 늘리고 나쁜 사람들은 줄여나가는 것이 가장 큰 전략이기에 무한한 전략과는 다를 수 밖에.

 

다만 책에 나오는 많은 내용들은 저자의 역설과도 일맥 상통한다.

유전자는 이기적이지만,

우리는 스스로 유전자의 이기성을 거부하여

이타적일 수 있고, 그래야만 한다.

 

참고로,

하도 확장된 표현형(The Extended Phenotype)를 광고하길래  (이 부분은 책을 파려는 의도보다 본인 스스로 이정도 책은 무조건 읽어야해 라는 의도가 큰듯) 바로 또 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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