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히 알았지만 이제서야 읽은 책.
이제는 식상하면서 뻔한 내용들이 대부분이지만 그래도 고전은 고전인지라 핵심적인 내용들이 많다.
협상에서 서로 윈윈할 수 있는데 소련 스타일은 미리 알고 대비해야한다고 한다.
소련 스타일은 남을 누르고 본인만 승리하는 협상 전략이고, give and take의 taker의 전형적인 모습같다.
그 외에 내가 아직도 제대로 할 수 없는 스타일.
조직내에서 꿈적도 안하는 상사를 대응하는 방법.
모든 인맥과 수단을 동원해서 그 사람이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을 만든다.
예로 든 부분이,
코헨의 아내가 집을 사는 계약을 체결한 후 최종 남편의 승인이 있어야하는 계약조항은 넣어 뒀다.
다만, 아이들과 이사하는 집의 가구들 준비.
반려견의 가구도 준비.
모든 이사하는 준비를 가족들과 끝내 두어서 코헨은 수락할 수 밖에 없었다.
단순한 예지만,
내가 허님과 수년간 갈등에서 충분히 할 수 있었던 부분이다.
그당시 나는 프로젝트를 하고 싶어서 간절했는데 우리 팀은 프로젝트가 없었다.
다행히 개발1팀의 FSA 프로젝트를 하이브리드 앱을 만드는데 이지현 과장과 미리 다 작전을 짜두고 우리팀이 무조건 도와줄 수 밖에 없게 세팅을 했다.
여기까지가 완벽한 것인데,
이후로 나는 너무 신나서 허님에게 앞으로 이런 프로젝트 (웹을 잘 못하는 다른 팀들의 웹 업무를 우리가 도와주자) 를 하자고 제안한다.
우리팀이 개발팀 일을 해주면 개발팀이 성과내고 우린 성과가 없어서 안되요.
지나보면 너무 멍청했던 것이다.
계속 그런 업무들을 다른 팀장/팀원들과 만들고 우리가 일을 할 수 밖에 없게 실장님까지도 설득해 두었으면 간단했다.
그리고 당시 나는 실장님/다른팀장님들/다른팀원들과 원활히 소통하고 충분히 그 이상도 만들 수 있는 능력이 있었다.
그렇지만 나는 격렬히 허와 싸워나갔다.
그리고 서로 패배했다.
결국 난 퇴사했다.
다만 퇴사 후 나는 그토록 하고 싶었던 다양한 프로젝트들을 수없이 하고 돈도 잘 벌면서 행복하게 지내고 있다.
현재도 제 2, 제3의 허님들과 전쟁 중이다.
아직도 아주 현명하게 처신하지는 못하지만 다행히 사람인지라 성장이란 것을 했다.
길어지니 이정도로 마무리하고,
너무 괜찮은 그리고 내 삶의 기준점 같은 문구를 하나 적어본다.
실제로 일단 신뢰가 생기면 그 관계는 지속하는 경향이 있다. 알다시피 사랑하다가 헤어지는 사람들은 많아도 그냥 좋아하다가 헤어지는 경우는 거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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