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시절 멘토라고 해야하나.
늙어서는 다른 멘토에 잠깐 빠져 있느라 아껴? 두었던 책.
몇 번 빌리려고 했었는데 워낙 더럽기도 해서 멀리했었는데,
긴 설 연휴를 보내고자 도서관을 급습했더랬다. 나름 깨끗한 상태의 책이 존재.
간만에 차원이동을 한다.
사실 하루키의 책은 따로 정리 없이 그대로 쑥 들어갔다가
쑥 나오는 느낌으로 읽어야하는데!
최근에는 읽었던 책들을 정리해 보는 묘미도 느끼는 터라 정리해본다.
화자는 다시 나! 1인칭이 되었다.
그리고 전체를 회고하는 글로 작성.
그리고 여긴 일본. 나는 일본인. 이것을 뚜렷히 보여준다.
보통 시대와 장소를 뚜렷하게 나타내지는 않았던 것 같은데
사실 너무 간만이라 기억도 가물가물하다.
이 책이 2017년에 나온 것으로 보아 거의 10년 정도 하루키를 잊었나.
물론 최근에 달리기 에세이는 읽었다만!
화가가 주인공이고,
주인공의 성장? 을 1권에서 보여주고 있는데,
왠지 작가의 성장과 묘하게 닮아있다. 화가가 어떻게 성장하는지는 나는 잘 모르고 아마도 취재해서 썼겠지만,
하루키가 문득 소설을 쓰게되고 소설가로써 성장해 나간 것과 묘하게 닮은듯도 하다.
물론 하루키 특유의 특수 소재는 존재. 이것이 없다면 하루키가 아니지.
아마 이정도의 요소가 없었던 소설은 노르웨이 숲(상실의 시대)이 유일했던 것도 같다.
현현하는 이데아라는 말 그대로 이데아가 등장!
현현이 무슨 뜻인지는 정확하게는 몰랐고 대충 뭔가 나타나나? 구현되나? 라는 뜻 같아서 찾아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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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일본도 한자 문화권이고, 일본에서 자주 사용하는 단어일지도?
읽는 동안에도 몇 번이나 너무 재밌네를 나도 모르게 내뱉었는지,
실버라인이 뭐가 그렇게 재밌냐고 물었다.
주인공 말대로 얘기가 길어져서 뭐가 재밌는지는 하루키를 모르는 사람한테 설명하긴 불가.
플롯도 플롯이지만 (내가 플롯이라는 것을 정확히 이해 못한다고 보지만)
찰떡진 비유로 어울러진 묘사들이 너무 마음에 든다.
2권을 읽으러 가야해서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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