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재

국어 잘하는 아이가 이깁니다

눈써비 2025. 1. 16. 21:21

누가 봐도 모범생이다.

 

나민애 교수는 유퀴즈에서 처음 봤었는데 말을 참 잘하더라.

그래서 youtube에서도 뜨면 몇 개 봤었는데 맛깔나게 말하더라.

맛깔나게 라는 표현도 참 좋아하더라.

 

이 책을 읽어보니 참 모범생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인생에서 만난 서울대 사람이 대부분 모범생이긴 하지만 그 중에서도 진짜 모범생이 있는데 그 영역같다.

 

요새 내가 좋아하는 서울대 라인업 중에서,

정선근 교수나 정세희 교수는 당연히 모범생이었겠지만 연륜 탓인지 본인들의 성향 탓인지 글에서 풍기는 느낌이 살짝 결이 다르다.

 

성별을 구분하는 발언은 조심해야하지만,

여자 모범생인 나민애 교수 

남자 모범생인 정희원 교수가 있다.

이에 대한 느낌은 다음에 적어보자 오늘은 책에 대해 정리해야지.

 

하나 웃겼던 것은,

210페이지에 어마무시라는 단어를 사용한 것이다.

천송이가 썼던 이 표현은 과연 어떤 범주일까.

간단 검색을 해보면 작가 윤흥길님이 1997년 빛 가운데로 걸어가면 이라는 소설에 쓴 표현인데 일단 국어사전에 나오는 표현은 아니다.

아마도 잘 사용하지 않는 전라도 방언이 별에서 온 그대 천송이 덕분에 나민애 교수까지 사용하는 표현이 됐달까? 인가?

 

사족이 너무너무너무 길다.

 

책 자체는 사실 부모가 읽기보다 5~6학년 혹은 늦으면 중학교 초반이 읽어보면 너무 괜찮을 책이다.

그래서 이제 곧 2학년에 올라가는 윤서에게 추천했다. 물론 누나를 통해.

돌이켜보면 나도 어릴 때 이런 책을 읽으면서 책을 고르기도 했던 것 같다.

물론 대부분은 소설이 90% 였던 것 같지만.

라고 글을 쓰다가 생각났는데 초등학교 고학년 때 쯤 논리야 놀자 시리즈도 이런식으로 찾아 읽었던 한 켠의 기억.

 

좋은 책이고 애들한테 어떤 책을 슬쩍 슬쩍 넛지해볼까를 생각할때 도움이 된다.

다만 내 특유의 반골기질과 삐딱선으로 인해 거부감이 생기는 부분들이 있다.

 

왜 책을 꼭 대학가려고 읽어야 할까?

그리고 왜 대학을 기준으로 하더라도 서울대 애들을 기준으로 할까?

이 또한 끝이 없는 얘기긴 하다.

대부분은 서울대 문턱도 못 갈 것이라 조금 더 현실적인 학생들의 조언을 들으면 좋겠지만,

그러면 어차피 공부 잘 한 애들이 아니라서 당위성이 없어진다.

그런데 서울대는 너무 갭이 크니 또 그것대로 와 닿지가 않는다.

 

사실 국어 잘하는 아이가 대학에서 이기는지는 잘 모르겠고,

세상에서 이기기 좋아지는 것은 맞다.

 

그리고 결국 내가 읽고 싶은 책이 조금 더 늘었다.

라희 도준이도 읽었으면 하는 책은 더 늘었다.

 

그런데 막상 또 진정 이기는 것은 수학이지.

이런 생각이 든다.

그래도 책도 곧잘 읽고, 글도 내 원하는데로 쓸 수 있고 문서 작성이 잘되게 된 것은 수학 덕분이 아니라 글을 많이 읽은 덕분인 것도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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