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재

승자의 뇌

눈써비 2022. 4. 9. 13:35

도파민이 너무 적게 나와도 안되고 지나치게 나와도 안된다.

 

마지막에 하고 싶었던 말을 직접적으로 언급하는데,

크게 보자면 큰 권력을 감시하기 위해, 작게 보자면 내가 행하는 권력을 감시하기 위해,

뇌의 동작을 정확히 알아야한다. 

 

결국에 한 흐름을 만들기위해 각종 연구자료들을 파고파고 파고, 연결하여 도출하게 되는데,

시작이 무슨 얘기였는지 잘 기억도 안나고 중간에도 계속 한글을 알려면 세종대왕을 알아야하는데 세종을 이해하려면 이방원을 알아야하고, 이방원을 이해하기 위해선 그 가족에서 문관 과거 급제에 대한 이해를 해야하고 그러자면, 고려란 말이지.. 라며 계속 혼란스러워진다. 읭? 

 

총균쇠의 경우 시작에 화두를 던지고, 훨씬 더 방대한 디테일을 거쳐 결론으로 가는 방향이 즐겁고 기대되는데,

 

이분은 책을 읽다가 도파민이 나올만 해지면 맥을 끊고 도파민을 억제하는 것 같다.

아마 뇌를 연구하는 분이니 내가 느끼는 것보다 더 좋은 의도는 있었을 것으로 추정할 뿐(무의식 지배?ㅋㅋ),

그냥 단순히 내 짧은 소견으로는 다이아몬드보다는 글 더럽게 못 쓴다. 라고 결론 내린다.

 

그래도 무수한 역사에서 인간들이 저질렀던 과오들,

뻔히 알면서도 왜 저럴까 싶었던 부분이 단순히 욕심에 기반한지 알았는데 역시 호르몬이었어.

그리고 이걸 덜나오는 장치를 만들지 않는한 결국 지배당해 버리지.

 

1.

근래에는 러시아의 푸틴이 저지른 우크라이나 침공이 떠오르는데 (2022.04.09 현재 진행 중),

2022년이나 되었는데 설마 무모한 침공을 했을까? 내가 알 수 없는 많은 진실들이 있겠지.. 라고 생각했는데

당연히 여러 상황도 많겠지만, 아무래도 호르몬의 미친 지배에 무게를 많이 두기로 했다.

중간 중간에 푸틴 얘기도 언급하는데 우리나라 초판 발행 시점이 2013년인걸 보자면, 이미 그때도 푸틴은 호르몬에 지배를 받아 정상적인 상황은 아니었다고 볼 수 있는데, 집필 시점까지 보자면 10년이 넘었으니 당연히 비정상적인 행동을 하겠다 라고 볼 수 있다.

 

2.

그리고 살아오면서 내가 만난 몇몇 거짓말쟁이들.

이 부분도 아마 dACC가 아닐까 추정해본다.

극강인 분 중에 본인이 하는 지난간 거짓말들 마져도 반대편들의 세력에 의해 합리화를 하곤 했는데, 앞뒤가 안맞는게 심각함에도 불구하고 본인은 늘 진실을 말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dACC 사례들을 보니 아마도 동일한 방식으로 뇌가 반응한것으로 추정된다.

 

 3.

농담처럼 많이들 들어봄직한 말

남자인데 술,도박,여자 중 하나를 안한다는 것은 거짓말이라거나 세 가지 다 하는 남자는 만나면 안된다거나..

저자에 따르면 도파민이라는 공동 재화를 사용하니까 하나를 좋아하면 당연히 다 좋아하는게 맞을거고,

도파민을 싫어하는 인간은 성취욕구가 사라져서 무기력해지고, 진짜 부족하면 파킨슨에 걸리게 되는 것.

나도 가만보면 도박은 싫어하는데 자존심을 건 내기는 매우 좋아한다. - 도파민

동시에 여러 여자들을 만나는건 싫어한다고 볼 수 있는데 한 여자에 매우 충실한 것은 좋다. - 도파민

술은 별로라고 하지만 늘 술자리에 있다. 많이 취하는게 몸이 안받아 싫을뿐 가벼운 한잔 좋다. - 도파민 

결국에는 그냥 인간이면 다 좋아하는게 맞는거로.

 

 

심리학 책들, 호르몬, 뇌 이런 것들은 늘 재미있긴하다.

인간이 동물이면서도 어떻게든 이성적으로 바둥거리면서 장치를 만들어 가는 과정,

그리고 지금처럼 과학이 많은 것을을 알아내기 전부터 꽤나 이성적으로 살았던 본받을 점이 많은 사람들.

 

나도 계속 권력지향형으로 살아야하니, 이런저런 장치들을 잘 만들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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