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하고 살아?/부상

2024년 9월 29일 허리 부상

눈써비 2024. 10. 6. 17:43

2년만에 허리 부상.

상세히 적어두어야겠다.

 

일단 개요는

9월 16일 태국 전지훈련부터인듯.

비행기, 골프장 이동간 택시, 그리고 총 7번의 라운딩.

복귀 후에는 부족한 달리기 채우려고 오바를 했다.

 

허리가 안 좋은 듯 했으나 큰 무리가 없을 거라 판단.

애들이랑 가서는 턱걸이도 무리 (이것도 부족해서 ㅋㅋ)

 

그러다가 29일 애들과 가볍게 뛰고 턱걸이를 꽤 무리하게 12개 정도 해주시고,

오는 길에 뭔가 허리가 꽤 무리가 갔다는 느낌이 왔다.

 

이런!

30일 오전에 일어나려고 하니 생각보다 중증이었다.

3일날 애들과 달리기가 걱정될 정도로.

2년전에 가장 아플 때 보다 더 아팠다.

일단 역대급.

누워있다가 일어날 때 허리와 아랫배?(여긴 왜 아픈지 이게 뻐근하다고 표현하는 건지 여튼)가 꽤나 아팠고,

거의 하루를 누워서 보냈다.

 

다행스럽게 요새 업무는 공부라서,

누워서 쿠버네티스 강의보고 책읽고, 졸리면 게임하고, 이렇게 보냈다.

1일날 아침에 아직도 꽤 뻐근하고 (정성근 교수님에 의하면 급성일 때 아침에 더 아프기도 하다곤 하시는데, 2년전에도 지금도 밤보다는 아침이 훨씬 힘들다.)

 

2일날 일어나니 그나마 수월하게 움직여졌다.

아직 꽤 아프긴 했지만 엄마 병원도 가야하고 새벽 5시 반쯤 일어나서 6시에 운전해서 은평구 7시 20분 쯤 도착.

스벅에서 공부를 좀 더 하다가,

9시쯤 엄마를 모시고 세브란스에 다녀왔다.

어머니 집에 모셔드리고 잠깐 볼일 좀 봐드리고, 집에 오는길에...

이거 점점 아파지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1시쯤 도착해서 대충 10~20분 쉬고 콩사돈에서 실버라인과 쭈꾸미 볶음을 먹고,

오가는 길에..꽤 맛이 갔다는 것이 느껴졌다.

걸을 때 아프면 꽤나 아픈것이다.

 

밥먹고 바로 병원에 가서 약을 수령.

여기서 하나 기록하고 가야한다.

의사 왈 : 이정도면 몇 년 전부터 고생했겠네요. 4~5번(5~6번인가 귀담아 듣지 않았다.) 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부위고 좁아진 것을 보면 blah~ blah~ 본인이 직접 도수를 하고 어쩌고... 생략...

 

여튼 30대부터 고생했다는 투였다.

음.. 허리는 2년 전에 아팠는데.

동네 병원은 어떻게든 도수치료를 시키려고 안달이 나서 짜증난다.

 

2년 전 죽전튼튼정형외과에서도 진료 후 상담사가 도수치료를 계속 유도하길래,

저는 도수치료는 안받아요 라고 했더니,

그러면 응급실에 실려가는거죠 뭐.

이런식의 대응.

 

이 인간들의 사명이 도수치료인 것은 알고 있지만,

싫은 것은 싫은 것이다.

 

2년 전 용인 세브란스에 방문하였을 때,

(그지같이 세브란스 로그인 하려니까 SAML 인증에서 무한 뺑뺑이가 돈다. 후..이놈의 개발자 놈들)

정형외과와 류마티스(정확히 어떤 과였는지 찾아보려는데 로그인이 안되서 실패!!) 전문의의 반응.

너같은 놈이 굳이 여기까지..걍 동네 병원가..

 

여튼, 여태 총 4명의 의사를 만났는데,

동네 병원 의사들은 큰 중병인 듯 겁을 주고,

용인 세브란스 의사들은 대수롭지가 않네.

 

특히 이번 의사의 반응은 너무나도 자본주의적이다.

 

그래도 어느정도 곰곰히 생각을 돌이켜보자.

자본주의의 거부감으로 진실을 왜곡하지 말자.

냉정해보자.

 

군대에서 딱 한 번 허리가 아파서 하루정도 쉰 적이 있다.

소위 담이 결렸다. 라고 표현되는 그것 (최근 정성근 교수님의 유튜브를 보니 이것도 디스크 탈출증을 향한 미세한 작용일 수 있다 라고)

이렇다면 20대부터 내 허리는 이슈 발생인가?

 

그러고 쭉 아픈 것은 모르고,

30대쯤 농구를 하고 나면 뻐근햇다.

아마 이것도 다 디스크 탈출증을 위한 전제 조건이었다.

적어도 허리 부상이 빌드업은 되고 있었던 듯.

 

어쨋든 우리 집앞의 동네 의사께서 (클라스웰 정형외과의원)

단순한 뼈의 엑스레이 한장 - 그것도 단 한 순간 찍은 스냅샵 - 을 두고,

30대부터 고생했겠다 라는 시나리오는 어느정도 자본주의에서 허용이 되는 듯 하다.

잠깐 누워서 여기저기 근육을 눌러주면서 평발도 확인했겠다. 

너라는 애는 평발로 보나 엑스레이로 보나 허리로 꽤나 고생했겠구나. 라는 소설.

 

그러나 나의 불편한 진실.

20~30대에 허리가 아파본 적이 거의 없다.

통증에 무딘 사람은 아니지만 어쨋든 적어도 허리 통증이 본격적으로 아프다 라고 강한 신호를 보냈던 것은 2년 전.

그리고 그 당시 엑스레이 스냅샷으로 3명의 의사 모두 디스크 탈출이라는 강한 의심을 하진 않았다.

물론 동네 의사는 이정도면 노화로 볼 때 조금 샜을 수 있다 라고 표현. 

세브란스 의사들은 그냥 약먹고 더 아프면 오세요. (디스크의 ㄷ도 표현하지 않음)

MRI 찍고 싶다고 하니, 돈 아까우니 더 아프면 오라고 했다.

 

여튼, 정리를 하려고 복기하다 보니 너무 길어졌다.

9월 30일 ~ 10월 1일까지 꽤 아팠으나 어느정도 회복 후 10월 2일 운전/병원 방문으로 악화

10월 3일은 거의 하루를 누워지냈고,

4일도 꽤 누워서

5일부터는 조금 낳아져서 스타벅스도 다녀오고, 야채사러 집 앞도 나들이.

6일은 운전 잠깐해서 애들 교회 드랍, 도서관 방문. 도서관에서 한 시간 정도 있다가 복귀.

 

내일도 어머니 병원을 가야해서, 지켜봐야겠다.

지난 2년간은 허리가 완치되었나 싶을 정도로 관리된 것을 보자면,

앞으로는 살짝 뻐근할 때 무조건 쉬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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