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ONE THING (원씽)

일반적인 성공서적(성공의 비결을 알려주는 책이랄까..)에는 약간의 진부함이 있다.

물론 그 와중에 배우는 점들과 순간적으로 의식을 깨우는 부분들이 있어서 읽게 되는데,

아주 극단적으로 보자면 "아침형 인간" 이랄까

하도 유행하던게 맘에 안들어서 아직도 읽어보지 않았는데 이침에 일어나면 당연히 성공한다며 비난을 자주 하곤했다.

(사실 책이란 것은 읽고 비판을 해야하는데 읽지도 않고 내용도 모르면서 제목만으로 비난하는건 안 좋은 자세긴한데)

 

그렇지만 이 성공서적은 꽤나 거물스럽다. (진부함은 당연히 있다.)

전형적인 성공서적의 틀을 깬 나의 3대 서적에 올린다.

부자아빠, 부의추월차선, 원씽 (각자 다 진부함은 당연히 있지만 잘 비틀고 다른 관점들을 많이 보여줘서 좋다)

 

1.

의지력의 제로섬에 대해서 말하는 부분이 있는데 약간 뒤통수를 맞는 느낌이 있었다.

(실제 작가의 의도를 오도할 수 있지만 어쨋든 세상의 주인공은 나님이니까 내 맘대로 해석했다.)

 

실험결과까지 제시하면서 알려주는데,

 

의지력이라는 것이 한번 써버리면 다음 의지력은 감소한다는 내용이고,

방전되면 충전을 해야한다 라는 부분이다.

 

내가 종종 극단적 다이어트 모드를 수행할때가 있는데 이 기간에 다른 의지는 박약해질 수 있다 라는 결론이 된다.

그렇다면 다이어트를 의지가 안들어가는 흐름으로 조절하거나 맛있는 보상을 적절하게 잘하거나 다른일들을 조금 더 포기하거나 다이어트 자체를 포기하거나 딜레마에 빠지게된다. 

 

어느정도는 내 삶의 패턴에서 무의식 중에 의지력 제로섬을 알고 행동한것이 아닐까 생각은 들지만,

(내가 의지력으로 큰 일을 해내면 내 스스로에게 엄청난 보상을 준다)

의지력의 제로섬에 대해서는 단 한번도 고민조차 안해보고 의지는 늘 충만할 것이라고 오만했었다.

 

2.

균형잡힌 삶 따위는 없다.

이 부분도 약간 말 장난 같지만 (비슷한 의미를 말하지만 균형을 잡는게 아니라 무게이동이랬나?)

내가 꽤나 생각하는 부분들을 지지해주셨다.

 

내 삶에서 젤 중요한 부분은 현재인데 (carpe diem!) 그렇다고 미래를 포기할 순 없고,

현재를 즐기려고 미래 대비를 안하는 것이 정말 싫은데,

미래만 대비하느라 현재를 없다시피 하는 것은 더 싫다. (책의 예시에 나오는 현재를 희생해서 미래를 다 준비해놓고 죽게되는 사람이랄까 - 늘 농담으로 아끼다 똥된다거나 그렇게 살다가 당장 죽으면 무슨소용이냐는 말을 하는데 사례가 나오니 놀랐다.)

 

결국 모두 놓치지는 말라는 것인데 그렇다고 이도 저도 아니게 노력하지 말고 확실하게 하나만 생각하면서 왔다 갔다 균형을 맞추라는...말장난을 하시긴 한다. 어쨋든 무슨 말씀을 하시는지는 잘 알아 들었다. 

아무래도 이 책 주제가 이짓저짓 하지 말고 하나에 집중하라는 것이니,

이짓 저짓 벌려놓고 균형 맞출 생각하지 말고, 하나(회사일 중 가장 중요한것)를 집중해서 하고, 그 후에 다시 다른 하나 (집안 일 중 가장 중요한것)를 집중해서 하고 , 이런시으로 하란 뜻

 

더 다이어리 : 니콜라스를 위한 수잔의 일기 라는 책을 언급하였는데 이것도 의미깊다.

일,가족,건강,친구,정직 이라는 5개의 공으로 저글링을 하는데 

일은 고무공이고 나머지는 유리공이란다.

즉 일은 떨어져도 부상이 없는데 나머지는...회복 불가라는 것이지.

 

3.

스콧 포스톨

스탠포드 대학교 심리학자 캐롤 드웩이 말한 '성장의 사고방식'(growth-minded)을 가진 사람들을 모으려고

"많은 실수를 저지르며 고생하겠지만 결과적으로 평생 기억에 남을 무언가를 하게 될 기회가 무궁무진할 것" 

이라는 알쏭달쏭한 멘트를 날렸다는데

이게 번역이 이상한건지 실제 이상한 멘트를 날리신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이것의 output은

아이폰!

 

역시 난 글을 적다보면 두서가 없어지는데,

The one thing를 해야하는데 글을 쓰다보면 계속 다른걸 더 쓰고 싶어지는 경향이 있다.

 

올해 읽은 책 중에는 베스트이고,

최근 몇 년 사이에 읽었던 책 중에서도 손에 꼽을만하긴 하다.

 

사실 내가 정리한 부분들은 이 책에서 말하는 핵심이 아니고 핵심을 위한 보조 수단들인데 이런것들이 맘에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