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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 105

the system

내용 중에 골프에 대해 말할때 골프 치는 동안 차원의 이동을 경험한다는 표현이 있다. 나도 늘 골프를 치면서 느끼는데, 이것과 관련해서 한 깨달음을 얻었다. 좋아하는 책과 영화의 차이점 좋아하는 책 - 하루키 작품 이라던가 - 을 읽을때 심한 차원이동을 한다. 그리고 현실로 돌아오면 그 차원에서 있었던 기억이 많지 않다. 아마 이것은 꿈이랑도 비슷한데, 무슨 꿈을 꿨는데 기억에 잘 잡히지 않는 것과 비슷하다랄까. 분명히 엄청난 경험을 했는데 기억이 잘 안난다. 사실 하루키도 플롯 연구를 많이 한 어르신이다 보니 (이미 어릴때도지만) 의도적인 것이 크겠지만, 의도했건 아니건 내 입장에서 차원 이동을 거쳐 작가와 교감을 했다 라는 것이 중요하다. 좋아하는 영화 - 놀란의 영화 라던가 - 를 볼때도 차원 이동..

서재 2022.11.04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

대학 4학년 때 젊은 셨던 (이 정도 갭이면 형이지) 김형석 교수님께서 엘리트 프로그램에서 단련되는 우리를 보며 (개발) 실력을 키우면 취업이 잘 될 텐데 (취업) 스킬만 익히는 게 안타깝다는 식으로 말씀하신 적이 있다. 최근(2007년)의 취업시장을 모르시는 실력 좋으신 교수님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이제는 그 말을 충분히 이해한다. 유시민 작가님의 글쓰기 특강 책을 보면 큰 줄기는 비슷하다. 스킬이 필요하긴 하지만 기본에 충실하면 좋은 글이 된다는 것이다. 내가 매우 좋아하는 소설가인 무라카미 하루키, 박완서, 박민규 등은 그런 부분을 훨씬 더 뛰어넘은 분들이겠지만, 그분들도 이미 기본에는 충실했고 그 이상이 있으리라. 다만 이 책에는 은근한 정치성향이 나타나서 조금 불편하긴 하다. 아무래도 좋아하는 분..

서재 2022.10.10

30일 역전의 경제학

경제학 입문을 위한 다양한 설명 내가 경제학 책을 싫어하는 것인지 왠지 재미가 없다. 아마 내가 흥미를 못 느끼는 부분은 내가 너무 무관심하거나, 배우는게 없는 경우일텐데, 딱히 무관심하지도 않고 배운게 없지도 않는데 재미가 없다. 기회비용, 한계효용 등 여러가지 알려주려고 노력하시고, 재밌게 쓰려고 노력하신 흔적도 많은데 왜 그런지는 모르겠다. 2주에 걸쳐서 꾸역꾸역 읽어냈고, 뭔가 좋았던 것을 한줄이라도 요약하거나 적고 가고 싶은데 잘 기억이 안난다. 마지막 부분에 외모나 결혼, 출산에 대한 것들이 나오는데 역시 감흥이 없다. 어딘가 마음속에 남았겠거니 하고 넘어가자.

서재 2022.06.18

경제학 콘서트

경제학 지식을 알려줄테니 너의 삶은 니가 선택해라 스타벅스의 커피값 이야기로 시작하여 다양한 경제학 이론을 쉽게?(사실 어렵다) 설명해주고, 카메룬과 중국을 비교하며 마무리한다. 부유한 나라가 가난한 나라를 착취하더라도 가난한 나라의 경제가 성장한다면 그것이 더 바람직하다는 의견. 독재와 부정부패를 사용하여 경제가 성장한다면 바람직하나, 부정부패가 극단적인 경우 아무런 시도도 하지 않는 가난한 것보다 나쁠 수도 있는 사례를 제시.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책은 아니다. 적어도 나한테는 내용도 어렵고, 주제도 무거웠다. 2주간 읽었고, 잘 기억도 안난다. 그리고 우리나라의 정신승리 자세 때문에 늘 다양한 세계인의 시각이 궁금하긴 했는데, 읽으면서 평소같으면 우리나라가 언급될만한 사례에서 나오지 않았다. 특히 ..

서재 2022.06.05

정상에서 만납시다

정신무장을 하면 원하는 것을 다 이룰 수 있다. 자기계발 분야의 네임드이신듯. 74년 초판에 개정판도 2000년 쯔음이며, 이미 고인이 되셨으니 고전 중의 고전이라 할 수 있겠다. 감동을 주는 사례들 (한쪽팔 메이저리그 선수, 소아마비 극복 사례 등)이 많고, 따르고 싶은, 따라야만 하는 방법들을 많이 전수해주신다. 다만, 지나친 기독교색, 미국 국뽕, 성과 약물 등에 대한 극단적 견해 등이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단점이 있다. 초중반 진행될때는 혜진이가 생각났다. 내가 아는 기독교인 중에 불교용어지만 해탈의 경지에 이른 아이. 우리 인생에서 여자친구와의 관계에서 영원히 풀 수 없는 숙제. 나야? 축구야? 논쟁처럼, 있어서는 안될 논쟁 자체를 애초에 발생하지 않게 하는 현명한 부류. 기독교인 중에도 이런 ..

서재 2022.05.22

어떻게 공부할 것인가

우리의 직관과 다르게 장기기억을 효과적으로 하는 방법에 대한 안내. 가만히 생각해보면, 학창시절엔 벼락치기로 대부분의 공부를 하면서도 가끔 장기기억에 남아 있는 것들이 있긴하다. 벼락치기 이후에 수업과정이나 시험과정에서 필요한 부분들을 꺼내 쓰면서 장기기억으로 전환된 케이스들 이리라. 90m 콩주머니 넣기를 잘하게 하는 방식으로 1. 60m와 120m를 번갈아 던진 어린이들 2. 90m만 던진 어린이들 두 가지의 결과 중 1번이 더 성과가 좋았다는 부분이나, 타자의 성과에서 1. 직구 15, 커브 15, 체인지업 15를 연습한 그룹 2. 45개의 공을 섞어서 연습한 그룹 장기적인 성과는 2번이 좋았다. 우리 인생은 기니까 늘 장기적인 안목으로 봐야하는데, 나같은 소인배의 특성상 늘 단기 성과에 집착하고 ..

서재 2022.05.08

부자들의 생각법

요기베라만 생각난다. 배가 부르니 피자 8조각은 너무 많고 4조각으로 잘라 주세요. 요기베라를 검색해봤더니 어록도 많이 남기시고 유쾌한 인생을 사신 분 같다. 아다치 미츠루의 유쾌와 여유의 미학처럼, 내가 좋아하는 그러한 삶을 사신 분인듯. 본론으로 돌아와 책 내용은, 쭉 읽어보면 어느정도는 이미 많이 알려진 얘기들도 많고 (10년전 책이니만큼) 다시금 생각해보게하는 부분과 행동경제학 언급이 많다. 깊게 사색 안하고 쭉쭉 읽으면서 살짝 고민도 해보고, 대충넘기기도 하고, 어쩔 수 없는 나(우리)의 어리석음과 광기도 다시금 생각해보긴했다. 그나저나 제목이 너무 이상해서 원제를 찾아보니 Geld denkt nicht 독어는 모르지만 '돈은 생각하지 않는다' 로 번역되던데, 이쪽 속담을 응용했는지 궁금하긴하다..

서재 2022.04.30

부자아빠 가난한 아빠

몇 마디로 정리하기가 쉽지 않은 책이다. 내가 이해를 못 했거나, 책에서 받은게 너무 많거나, 그냥 마음이 안내키거나.. 20대 초반에 군대에서 처음 읽었을때 완주를 했는지 기억도 없고, 그냥 쓰레기라고 생각했었다. 아마 이런건 내가 기존에 배웠던 세상에 대한 세뇌와 모르는 세상에 대한 거부감이었으리라. 그리고 아무래도 젊은 시절이니까 이딴 짓 안해도 내가 돈 잘벌어서 잘살면 되지라고 건방떨었던거 같다. 사도 바울이 눈에서 비늘이 벗겨지듯이 나에게도 어느날 이런 일이 일어났다. 그리고 나서 읽게되었는데 구구절절이 옳은 말들로 보였다. 하루 8시간 일하면서 부자가 되기 싫다고 변명 한다거나, 돈이 돈을 벌어야 한다거나 등등. 정확한 시기는 기억이 안나지만, 어쨋든 이 책을 읽은지 만 5년은 훌쩍 지났고, ..

서재 2022.04.26

THE TALENT CODE

진화론적으로 인간은 새로운 스킬을 익힐 수 있게 설계되었고, 그 부분을 적절하게 자극하면 (동기부여와 노력) 스킬업을 할 수 있다. myelin(미엘린)이라는 물질이 나오는데 2009년에 나온책이니 10년 넘게 나는 이 물질을 모르고 살았다. 대충 뉴런이니 시냅스니 하는 곳에서 전기자극이 전달될때 미엘린이라는 절연체가 감싸서 낭비되는 전력누수를 막아 빠르게 전달된다. 정도로 쉽게 이해? 하면 되는데, 어쨋든 결론은 여태 우리가 알고 살아왔던 부분을 조금 더 과학적으로 검증했다고 보면 되겠다. 기자시다 보니 여러곳을 취재한 후에 풍부한 임상사례들을 제시하시고 이런저런 방법론을 알려주시는데, 첫 시작때는 오 미엘린! 이것을 강화하는 방법만 알면 나의 골프 스킬을 조금 더 빠르게 늘릴 수 있겠네? 라고 접근했..

서재 2022.04.20

승자의 뇌

도파민이 너무 적게 나와도 안되고 지나치게 나와도 안된다. 마지막에 하고 싶었던 말을 직접적으로 언급하는데, 크게 보자면 큰 권력을 감시하기 위해, 작게 보자면 내가 행하는 권력을 감시하기 위해, 뇌의 동작을 정확히 알아야한다. 결국에 한 흐름을 만들기위해 각종 연구자료들을 파고파고 파고, 연결하여 도출하게 되는데, 시작이 무슨 얘기였는지 잘 기억도 안나고 중간에도 계속 한글을 알려면 세종대왕을 알아야하는데 세종을 이해하려면 이방원을 알아야하고, 이방원을 이해하기 위해선 그 가족에서 문관 과거 급제에 대한 이해를 해야하고 그러자면, 고려란 말이지.. 라며 계속 혼란스러워진다. 읭? 총균쇠의 경우 시작에 화두를 던지고, 훨씬 더 방대한 디테일을 거쳐 결론으로 가는 방향이 즐겁고 기대되는데, 이분은 책을 읽..

서재 2022.04.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