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적 표상 (검색해보니 영어로 Mind Reperesentation)의 중요성.
대부분의 분야에서 전문가로부터 심적 표상을 알아내서 만들고,
의식적인 연습(제대로 된 심적 표상을 준비한 후에 초보부터 전문가에 이르기까지 본인 능력을 약간 넘어서는 훈련을 반복한다.)을 통해 전문가에 가까운 수준의 성취를 이룰 수 있다.
나는 그저 그런 개발자이지만,
[이쪽 세상(내가 구분하는 두 가지 개발 세계가 있다.)의 개발자 중에서는 최정상급이라 생각하고,
저쪽 세상에 가면 명함도 못 내미는 사람이다.]
이 정도에 이르기까지 꽤나 노력이 있었다.
그래서 나름대로 후학을 양성하다 보면 "벽을 깬다"라는 표현을 자주 사용하는데,
첫 번째 벽까지도 못 가는 사람, 첫 번째 벽을 오랫동안 못 깨는 사람
벽을 계속 부수면서 가는 사람
다양하게 보았다.
그리고 개발은 요령 있게, 계속 벽을 깨기 힘들면 그때부터 그만 깨고 옆으로만 이동해도 돈을 긁어모을 수 있다.
(물론 옆으로 이동이 쉽지 않다. 벽을 깨는 것보다는 쉽지만 그래도 노력이 많이 들긴 한다.)
굳이 심적 표상과 의식적인 연습이라는 표현을 사용하지 않더라도
계단현상이라거나, 정체 후 급격한 성장 이런 부분들은 경험해본 사람이 많으리라.
그리고 그런 부분들을 경험하다 보면 좌절의 순간을 묵묵히 이겨내면 벽을 깨고 새로운 좌절이 시작된다.
이런 부분을 우리 진화와 관련해서 육체적으로 혹은 뇌에서 어려움을 이겨내면 그 부분이 다시 큰 노력 기울이지 않고 편안하게 처리되는 부분을 예로 제시하기도 한다.
저자는 워낙 오랜 기간 그리고 다양한 연구를 해왔기에 의식적인 노력을 위한 많은 가이드를 제시한다.
내가 흥미 있는 부분은 저자말에 따르면 타고난 재능은 없다 라는 것이고,
의식적인 노력을 하면 재능과 무관하게 극단적인 전문가의 세계에 들어갈 수 있다는 부분이다.
물론 신장 같은 신체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어쩔 수 없음을 밝히긴 했다.
내 의견으로는 분명히 재능은 있다.
내가 재능 있는 분야를 여러 개 빠르게 상위 수준에 이르면 세상을 살기가 쉬워진다. 물론 이것이 전문가보다는 턱없이 부족하겠지만, 세상에서 충분히 인정받을 수 있기에 굳이 그 이상 노력해야 하나 싶다. 여기서 위험성은 재능에만 의존하고 노력을 기울이지 않으면 도태된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재능이 있건 없건 묵묵히 노력해서 세상에 쉬운게 하나도 없다는 것을 깨닫고 몇 가지 분야에서는 전문가에 가까운 사람이 되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
웃기게도 현재 나의 위치를 돌아보자면,
내가 재능있는 분야는 적당히 노력해서 돈을 모으고,
재능이 크게 없어 보이는 분야는 열심히 노력하면서 돈을 쓰고 있다.
20년 전에 생각[적당히 내가 좋아하는 분야에서 가끔은 흥미를 느끼면서 돈 벌고, 내가 진짜 좋아하는 분야는 돈을 쓰면서 놀아야지]이랑은 디테일은 바뀌었지만 큰 관점은 비슷하다.
20년 후에도 같은 생각을 하고 있을까? 그때 내가 열심히 땀 흘리며 돈 쓴 분야는 어느 정도 목표를 달성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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