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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 80

타이탄의 도구들

난 이 책을 읽고 참 많은 것을 느꼈다. 그런 후에 줄거리로 90%로 채우고, 그 후에 3~4줄을 짜내서 느낌을 지어내는 패턴 국민학교 시절 모든 독후감은 이렇게 시작했었다. 정확한 기억은 아니지만 5학년 때 쯤 국어(말하기 듣기, 읽기 이런 교과목이었던 것 같은데) 시간에 제대로 된 독서감상문을 보기 전까지는. 그리고 그 후로 혼자서 훈련을 해보기 전까지는. 아직도 가끔 이런 류의 책들을 보면 쓸 내용이 별로 없다. 그래서 이 책을 읽고 참 많은 것을 느꼈다. 라고 쓰고 싶다. 이런류는 성공한 사람들은 이런이런 것들을 합니다. 실천으로는 이런 것들을 해보세요. 같는 류의 책들이다. 책을 빌려보다 보니, 실천법을 제대로할 시간이 없다는 핑계. 그런 것들을 하나하나 해봤자 결국에는 원점으로 돌아간다는 핑계..

서재 2023.10.28

마이클 모부신 운과 실력의 성공 방정식

지상 최고의 과제는 "오늘 점심 뭐 먹을까?" 이지만, 유전인가? 환경인가? 실력인가? 운인가? 이것도 풀지 못할 미스터리 중 하나이다. 인지심리학자이신 아주대학교 김경일 교수님 조차도 인간이 타고난 것인지, 변화할 수 있는 것인지 고민이 될 때가 많다고 하셨었다. 어딘가 강연에서.. 그리고 역시 우리가 늘 이제는 과학이라고 말하는 DTD(Down Team is Down:한국인만 이해하는 영어?)도 이 책을 보고 나면 진정한 과학이다. 실력향상을 통해서 혹은 확률적 배치를 통해서 계속 높은 확률에 배팅하면서 살아가는 것이 중요하긴 한데, 분야마다 운의 작용이 차이가 나니 그런 것도 고려해야하는 것은 크게 생각해 본적이 없다. 달리기, 수영,농구, 야구 전부 내가 즐겼거나 지금도 즐기는 스포츠들인데 여기에..

서재 2023.10.21

자기혁명 독서법

2002년 8월 1일 오전 7시 양쪽 발바닥이 너덜너덜해져 간단한 소독 후 들것에 실려 연대 의무대에 입실하게 된다. 사실 소독이 나한테 간단하진 않았다. 거의 절규에 가까운 소리를 지르면서 소독 당했다. 꾹 참으면서 소독 받으니까 구경온 각 소대 병장들이 그냥 소리질러도 된다고 해서 무장해제. 소위 말하는 500원 이런 것이 아니라 지폐였다. 평발특성상 발바닥의 거의 전부가 너덜너덜했었다. 출발은 2002년 7월 31일 오후 7시였다. 12시간의 행군 중 언제부턴가 발바닥에 물집이 잡혀서 거동이 불편했지만 도착까지는 참아보고 싶었다. 물집 잡힌 후 걸어본 사람은 알겠지만, 처음 출발이 불편하지 5분정도 걷다보면 걸을만하다. 휴식 후 5분 참아내면 꾸역꾸역 몇 시간이고 걸을 수는 있다. 해당 훈련은 도착..

서재 2023.10.14

부자 될 준비

끝! 라떼 야동은 비디오 테이프로 봤었다. 구하기가 쉬운 것은 아니었지만 아주 어렵지는 않았고, 누군가가 가지고 있는 (꼭 누군가의 삼촌 것인데 "새마을 운동의 역사", "지구의 탄생과 신비" 이따위 제목으로 아무도 안 볼 것 같은 라벨링이 되어있었다.) 것들을 모여서 보거나 서로 빌려주면서 돌려보곤 했었다. 지금처럼 마음만 먹으면 몇 분내로 접근 가능한 수준은 아니었지만 이미 중 3 즈음 친구들과, "이제 실전만 하면 된다. 이론적으로는 더 이상 배울게 없다."라는 대화를 했던 기억이 난다. 이후 실전과 이론에 대해서는 각자의 경험과 상상에 맡기겠다. 부자 될 준비도 끝난 지가 오래다. 이것 역시 실전에 대해서는 각자의 경험과 상상에 맡겨지는 부분이다. 핑크팬더님이 이 책을 쓴 의도는 대충은 알 것 같..

서재 2023.10.07

댄 애리얼리 부의 감각

특이한 조합의 작가다. 댄 애리얼리라는 사람은 워낙 유명하니까 제목에도 이름을 넣은 것 같고, 제프 크라이슬러도 꽤나 유명인인 듯 하다. 둘이 어떻게 하다가 의기투합했고, 어떤 시너지를 위해 뭉쳤는지 난 늘 이런 것들이 더 궁금하다. 책 내용보다 .. 이후로도 함께 쭉 책을 써 나갈지? 원제는 Dollars and Sense: How We Misthink Money and How to Spend Smarter 부의 감각이라.. 흠.. 기록해야할 부분이 있어서 적어둔다. 9장 : 공정함과 노력에 대한 과도한 염려 (225페이지 ~ 256페이지) 눈에 보이게 느껴지는 노력의 양과 이에 대한 가치 지불. 처음 보는 내용은 아니지만 내 업무와 매우 밀접한 것이고, 특히 개발자라면 확실하게 알고 있어야 하는 부분..

서재 2023.10.05

give and take

초중 때 착한 어린이 상을 꽤 받았던 기억이 있다. 고등학교때는 그런 상 자체가 없었는데 나름 비슷한 삶의 궤적을 그렸던 것 같다. 꼭 상을 노렸던 것은 아니고, 그냥 순수했던 것 같다. 늘 청소시간에 대한 고민이 있었는데,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고등학교 졸업 때까지 어떻게 하면 호구 잡히지 않고 다같이 청소를 할 수 있을까? 라는 고민을 꽤 했었다. 어떤 해에는 거의 혼자 해본 적도 있고, 어떤 해에는 지랄 떨어서 다같이 해본적도 있고, 어떤 해에는 나도 안해보기도 하고, 돌이켜보니 청소 다같이 하자고 지랄을 떨어도 착한 어린이 상은 받았다. 착한 것이 꼭 희생은 아니라는 얘기다. 그런데 임원 선거에서는 1등을 하진 않고 가까스로 부회장 정도 했었다.순서가 반장,회장,부반장(남1,여1),부회장(남1,..

서재 2023.09.28

부의 공부법

예전에 부자가 되는 책 읽기 라는 책을 쓰셨었는데, 책은 빌려 읽거나 사서 읽더라도 지인(특히 큰 누나)에게 버리는 나로써는 아직 책장에 꽂혀 있는 것 자체가 엄청난 책이라는 증거다. (가끔 이 책에서 추천 하는 책들 중 읽고 싶은 것들은 읽어 봤는데, 최근에는 이 책을 안 꺼내본게 함정) 그렇게 좋아하는 하루키나 고 박완서 작가의 책도 책장에 없는데... 이 책도 제목은 부자가 되는 책 읽기2 였으면 좋았을텐데 출판사가 다르다. 가끔 주식을 하냐는 질문을 받을 때, 답변을 하기가 모호하다. 한다고 해봤자 대화에 참여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부동산도 꽤 오랬동안 스터디를 하고 있는데, 스터디 사람들과 부동산 대화를 깊게 하지는 못한다. 적절한 비유일지 모르겠지만, 내신을 잘 하느냐 VS 수능을 잘 하느냐..

서재 2023.09.17

ZERO to ONE

신선한 책이다. 린스타트업 이라는 책이 꽤나 필독서처럼 얘기된 적이 있었는데, 개인적으로는 이 책(ZERO to ONE)이나 부의 추월차선 같은 이야기가 더 좋다. 개인적으로는 기요사키가 얘기하는 "프로세스"나 "시스템"을 굉장히 선호하는데, 이것들은 실패 확률이 적지만 무에서 유를 창조할 수는 없다. 나는 1을 n개로 만드는 것에 굉장히 익숙하고, 심지어 천부적인 재능을 가진게 아닐까 라고 생각하는데, 결론적으로 0 * n = 0 이다. 무에서 유를 창조할 수 없는 인간이라는 한계를 스스로 걸어버려서 그럴지도 모르겠다. 이 한계는 능력도 능력이지만, 하고싶은 것이 너무 많은 것도 요인이다. 일단 한개의 사업을 궤도에 올려서 성공하려면 꽤나 인생을 갈아넣고 시간을 들여야하는데, 그러기에는 삶이 너무 짧고..

서재 2023.09.13

부동산 소액투자의 정석

지피지기 백전불태 (知彼知己 百戰不殆) 책의 초반에 몇 가지 개인적으로는 거슬리는 부분들이 있어서 큰 기대를 안 하고 읽었다. 관점이 다르니까 도움이 되는 것과 관점이 다르니까 제껴 버리자는 사실 백지 한 장 차이긴 하는데, 무엇인가 단정적으로 결정을 내려주는 것들을 싫어해서 그런 것 같다. 쓸데없는 이놈의 반골 기질. 책을 다 읽고 뒷부분에 손자병법 얘기가 나왔다. 정확히 백전불태의 워딩을 쓰지 않았지만 맥락은 동일함. 이제 고작 갓 불혹을 넘길 정도로 살았지만, 첫인상이 별로였는데 나중에 좋아지는 경우가 많지는 않았다. 다만, 이런 경우는 오래가고 매력적인 사람이다.(사람이건 책이건 마찬가지다.) 어쨌든 마지막에 확률을 논하면서 "위험은 줄이고, 확률을 높이는 행위를 계속하는 것" 라는 정확한 워딩을..

서재 2023.09.03

50대 사건으로 보는 돈의 역사

중세부터 시작된다. 앞 부분 너무 재밌었고, 시각이 마음에 들었다. 네덜란드가 강대국이 되고 주식회사를 시작한 회사인 것은 워낙 유명해서 나도 알지만, 그 당시 정세를 경제와 엮은 의견제시는 흥미진진했다. 사실 역사는 드문드문 알고, 경제는 더 드문드문 모르다보니 재밌을 수 밖에. 중세때 명나라로 넘어오면서 확 재미가 없어졌다. 지금 머리에 남은 것이 별로 없다. 이 후로 산업혁명 얘기가 나온다. 그리고 공황, 금본위제 폐지에 대해 나온다. (책과는 전혀 무관하지만) 금본위제 폐지는 재앙인가 축복인가? 농업혁명은 재앙인가 축복인가? (유발 하라리 교수는 대 사기극이라고 했던가?) 오늘 점심 뭐 먹을 것인가? 그리고 일본의 경제에 대해서 언급한 후 우리 경제와 나아갈 길에 대해서 의문을 제기한다. 전반적으..

서재 2023.08.31